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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입문: 일본 취업 스케줄

월요일의도쿄2019.01.09 04:02조회 6817추천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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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취업 가이드: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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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문편은 완전한 초심자를 위한 가이드로써, 이미 취준을 실제로 하고 계신 분들은 스킵하셔도 무방합니다.

 

지난 편에서는 일본 취업에 있어 자주 사용되는 용어와 그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입문편의 마무리로써, 이번에는 일본 취업의 스케줄과 이에 따른 준비방법을 다루고자 합니다. 앞서 용어사전 편에 등장했던 용어들은 따로 설명을 덧붙이지 않고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1. 대략적인 스케줄

 

먼저 일본 학생들의 취활 스케줄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에서의 일본 취업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직접 취활을 하실 분들께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일본취업 관련 스케줄은 아래의 [2. 한국의 일본취업 관련 주요행사]를 참고해주세요. 

월요일의 도쿄는 기본적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 취활을 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애초에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의 수가 적기 때문에 일본에서 취활을 하는 편이 선택지나 취업가능성 면에서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 대학생들이 일본에서의 취활을 통해 성공한 사례도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도식과 함께 시작을 하겠습니다. 꼼꼼히 살펴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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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일본 마이나비 웹사이트)

 

표에서 학사일정은 한국에 맞춰 기입을 했지만, [① 인턴십]에서 [⑧ 내내정]까지의 준비 기간은 일본에서 신졸 지원자들을 독자로 상정하고 쓰인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즉, 일본 학생들도 3학년 2학기때부터 준비를 시작하는 걸 생각한다면, 가이드 1편에서 "입사시점으로부터 1년 반 정도의 여유를 두고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편이 좋다"라는 말의 의미가 좀 더 와닿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각각의 항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 주요 포인트

- 위 일정은 경단련 가입 기업(일본계 기업)을 중심으로 작성한, 어디까지나 "가장 일반적인" 일본 취업 스케줄이기 때문에 일본계 기업 내에서도 회사에 따라 채용전형이 위 일정보다 앞당겨지거나 늦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험・면접이 6월부터 시작한다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4월부터 면접을 실시하는 회사도 적지 않습니다. 

- 또한 외자계 기업이나 메가 벤처(성장 중인 대규모 스타트업)는 절대로 위 일정대로 생각하시면 안 되고 반드시 채용일정을 미리 확인해두시기 바랍니다. 외자계의 경우 일반적으로 3학년 2학기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12월 사이에 채용을 하며, 내정을 받으면 입사까지 약 1년 6개월을 대기해야 합니다. 연초에도 일부 채용을 하기는 하나 인원이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위 일정에서 6개월 정도를 더 땡겨 생각하시면 됩니다. 

- 참고로 일본은 한국보다 학사일정이 1개월씩 느립니다. (1학기 시작은 4월, 2학기 시작은 10월)

 

1. 인턴십: 하계 6~9월, 동계 10~12월

통계에 따르면 올해(2019년) 졸업하는 일본 학생들 중 약 80% 정도가 인턴십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영미권 국가의 인턴십과 일본의 인턴십은 개념이 다소 다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앞서 언급한 80%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인턴십은 '1일 인턴십(50%)'으로써, 1일 회사체험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간 자체는 짧은 인턴쉽임에도, 채용으로 직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인턴십으로 퍼포먼스가 좋았던 학생에 대해서는 별도의 채용과정이 제공되는(즉, 우대를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취활을 하시려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일부 기업은 일본 대학에 재학 중이지 않는 경우 참가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1일 회사 체험의 상당수는 한국 대학 소속이어도 참가가 가능합니다. 

 

2. 자기분석: 6월~이듬해 2월

가장 먼저 취활의 주체인 본인 스스로에 대해 장단점, 관심사, 꿈, 본인이 중시는 가치 등을 분석하는 작업, 용어사전에서 소개한 취업활동의 축을 설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1) 급하게 준비하거나 2) 막연하게 생각만 해두면 면접에서 반드시 취약점이 드러나기 때문에, 1) 여유를 갖고 준비해야 하고, 2) 구조도를 그린다거나 글로써 기록해보고 명확성과 일관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자기분석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의 편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モチベーショングラフの自己分析

자기분석을 위한 모티베이션그램

 

3. 업계분석: 6월~이듬해 2월

어떤 업계가 있는지 구분하고, 본인과 관련 있는 각 업계가 처한 상황과 전망을 이해・분석하는 게 골자입니다. 업계의 분류는 방법에 따라차이가 있겠지만 크게는 8개로 나뉘는데, 1) 메이커, 2) 상사, 3) 소매, 4) 금융, 5) 서비스, 6) 매스컴, 7) 소프트웨어/통신, 8) 관공서/단체가 있습니다. 업계분석도 추후 준비편에서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므로, 이 정도로 가볍게 언급만 해두도록 하겠습니다.

 

4. 기업분석: 9월 ~ 이듬해 4월

자기분석과 업계 분석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면 본인이 지원하는 회사가 업계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분석하고, 어떤 직종에 지원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조회사인 A사에 지원할 예정이라면, A사의 업태(어떤 제품을 취급하는지), 회사규모(자본금, 매출, 영업이익, 종업원 수), 지배구조, 인재상 등을 파악하고, 또한 구체적으로 어떤 부서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싶은지, 회사의 분위기는 어떤지, 타사와의 차이는 어떤지 등에 조사하고, 이를 종합하여 자기 자신과의 매칭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기업분석도 마찬가지로 추후 준비편에서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므로, 가볍게 언급만 해두도록 하겠습니다.

 

5. 엔트리: 3월 ~ 5월

엔트리와 엔트리시트는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 엔트리는 단순히 기업에 관심을 표명하는 행위(기본적인 개인정보 제출, 회원가입 등)를 의미하며, 엔트리시트는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입사지원서를 정식으로 제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험상품으로 비유를 들자면, "상담 받아볼래요"가 엔트리에 해당하고, "보험가입신청서"를 작성하는 게 엔트리시트 제출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엔트리를 하면 기업 측에서 설명회의 일정이나 전형 스케줄에 관해 연락이나 메일을 받게 됩니다.

 

6. 기업설명회: 3월 ~ 5월

채용설명회는 엔트리 시작 후 일정을 확인할 수 있고, 참가신청은 콘서트 예매급의 치열한 클릭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굉장히 어렵습니다. 기업에 따라 설명회에 참석하였는지 여부도 채용 시 고려사항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취활을 하시는 경우 가능한 한 참가하실 것을 추천드리지만, 엔트리와 동시에 클릭 전쟁이 시작된다는 점을 사전에 고려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채용설명회가 아닌, 기업에 관한 일반적인 소개를 하는 기업설명회나 직원과의 교류 이벤트 등은 이 시기 이외에도 개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꼼꼼히 일정을 조사하고 최대한 참가해보시면 좋습니다. 

 

7. ES・면접: 3월 ~ 9월

대망의 엔트리시트 제출입니다. 엔트리시트는 반드시 여러차례 첨삭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오탈자가 있나를 넘어서서 일관된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스토리가 가시적이고 인상적인지 제3자를 통해 확인해보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요즘은 적성검사가 필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편화되었으므로 적성검사도 참고서를 구매해 연습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은 기업에 따라서는 3차례 이상의 면접을 보기도 합니다. 일본 기업의 면접은 역질문(지원자에게 질문을 유도)이라고 하는 파트가 은근히 면접 시간의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관련해서는 추후 업로드될 가이드를 꾸준히 참고해주세요!

 

8. 내내정: 6월 ~ 9월

자세히 보시면 내정식은 10월이라고 되어 있지만 내정식은 합격을 기념하는 행사일 뿐이며, 기업들이 합격자를 선발하는 내내정 자체는 6월부터 시작됩니다. (내정과 내내정의 차이는 가이드 2편에서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한편 7월 이후에도 가을/겨울 채용이라는 이름으로 소수 인원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류는 6~7월에 끝나므로 상반기 일본 취업은 이때까지 반드시 승부를 봐야 합니다.

 

9. 내정식: 10월 1일

보통 일본 기업들은 10월 1일에 일제히 내정식을 개최합니다. 내정을 받고도 입사(이듬해 4월 1일)까지 꽤나 긴 공백이 있으므로, 중간에 여는 일종의 예비소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에서 개최한 내정식

 

 

2. 한국의 일본취업 관련 주요 행사

 

- 2018년을 기준으로 한국에서 열렸던 굵직한 행사를 모아봤습니다.

- 일본 현지에서는 상반기가 취업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하반기가 졸업 준비 & 취업 시즌인 관계로 관련 행사가 하반기에도 여러 차례 열리고 있습니다.

- 일본 대기업 중에서는 한국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모집을 하는 회사도 있으며, 이 경우 일본취업 시즌인 상반기에 맞춰 모집 공고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가장 규모가 큰 행사는 KOTRA가 상/하반기에 주최하는 취업박람회입니다.

- 한국의 일본 취업 관련 에이전트, HR회사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 정리하여 게시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상반기

1. 5월 19~20일: 일본유학취업박람회
http://www.kojafair.org/

 

2. 5월 21~22일: KOTRA 박람회 (상반기)
http://www.seoulcareervision.com/zen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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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가 2018년 상반기에 주최한 일본취업박람회

 

3. 6월 29~30일: 마이나비 커리어인재팬 (올해는 6월 28~29일에 개최될 예정)
https://job.axol.jp/gs/s/career_in_japan_20/mypage/login

 

 

하반기

1. 9월 19일: 퍼솔코리아 박람회
https://persolkr-global.com/community/notice_view.asp?page=1&jn_idx=83

 

2. 10월 6~7일: 마이나비 박람회
https://cafe.naver.com/kotratokyo/7813

 

3. 10월 13일 글로벌터치 박람회
https://drive.google.com/file/d/1jvG1Cwtp4c4W0fZzclKZlFUEgx1tZodU/view

 

4. 10월 25일 JOB博(JOB하쿠)
https://www.worldjob.or.kr/info/bbs/notice/view.do?menuId=1000000049&bbscttNo=97435

 

5. 11월 5~7일: KOTRA 박람회 (하반기)
https://www.worldjob.or.kr/info/bbs/notice/view.do?menuId=1000000049&bbscttNo=97445

 

 

 

3. 일본에서 유학생/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

 

- 2018년에 열렸던, 유학생(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며 일본에서 열렸던 행사 모음입니다. 6월, 8월, 12월에 행사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 일본 현지에서 유학생이 소수이기도 하고, 굳이 유학생들이 유학생을 위한 행사에만 갈 이유도 없기 때문에 규모는 꽤 작은 편입니다. 

- 최근에는 유학생이 아님에도 일본 취업을 목적으로 일본 현지에서 관광비자(무비자) 혹은 워홀비자로 체류하면서 취업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유학생을 타겟으로 상정하고 열리는 행사들입니다. 하지만 유학생이 아닌 외국인이라서고 해서 참가가 불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마이나비 국제파 엑스포처럼 외국 대학 졸업자를 주 대상으로 개최하는 행사도 있습니다. 

- 아래 행사 중 보스턴 커리어 포럼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주로 미국에 유학 중인 일본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취업박람회입니다. 하지만 일본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본어 및 영어가 가능한 외국인(한국인, 중국인 등)이 참여해 내정을 받는 경우도 많고, 내정을 주는 TO의 수도 외국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와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어서, 외자계 취업을 노리는 학생 분이시라면 주목할 만한 행사입니다.

 

1. 3월: TOP CAREER 포럼 (TOP CAREER フォーラム)
https://job.connectiu.com/en/plus/event/2000034/details/?content=tcj

 

2. 6월 16~17일: 마이나비 국제파 엑스포 (マイナビ国際派EXPO) 
https://global.mynavi.jp/conts/event/expo2018/toky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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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개최된 마이나비 국제파 엑스포

 

3. 6월 23일: 도쿄 커리어 포럼(東京サマーキャリアフォーラム)
https://careerforum.net/ja/event/tks/

 

4. 6월 29일: 오사카 커리어 포럼(大阪キャリアフォーラム)
https://careerforum.net/ja/event/osk/

 

5. 8월 7일: KOTRA K-Move Job Fair in Japan
http://cafe.naver.com/kotratokyo

 

6. 8월: PASONA JOB博 8月
https://job-haku.com/

 

7. 11月9~11日:보스턴 커리어포럼 (ボストンキャリアフォーラム)
https://careerforum.net/ja/event/bos/

 

8. 12월 20~21일: 도쿄 윈터 커리어포럼 (東京ウィンターキャリアフォーラム)
https://careerforum.net/ja/event/tkw/

 

9. 12월 22~23일: 마이나비 국제파 EXPO (하반기) (マイナビ国際派EXPO)
https://global.mynavi.jp/conts/event/expo2018_winter/#ExpoAccess

 

 

 

마무리

스케줄에 대한 감을 잡는데 도움이 좀 되셨나요? 이번 스케줄 편을 끝으로 프롤로그 ▶ 용어사전 ▶ 스케줄로 이어진 일본취업 가이드 - 입문편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트부터는 준비편에 해당하며, 그 시작으로써 일본 취업의 핵심인 "자기분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정말 구름이 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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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취업을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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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9 조회 6817 추천 3
2019.02.05 조회 4225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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