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똘똘한 한 회사가 쇠락하던 일본 섬유산업 살렸다

월요일의도쿄2018.11.13 15:05조회 46댓글 0

    • 글자 크기

원문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99408
본 기사의 저작권은 매일경제에 있습니다.

 

유니클로, 매출 10년새 4배 껑충···첨단소재 개발 도레이, 아사히카세이도 50% 매출 ‘쑥쑥’

 

일본 도쿄에서도 가장 노른자위 상권으로 꼽히는 긴자. 루이비통과 샤넬 등이 즐비한 이 골목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 12개 층짜리 일본 토종 SPA(생산유통일괄) 브랜드 유니클로의 초대형 매장이다. 최근 기자가 방문한 이 점포는 모든 층이 중국인은 물론 한국 미국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 사람이 100만원어치 이상을 사가는 장면도 더러 눈에 띄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매출 1조3829억엔(12조8000억원), 영업이익 1486억엔(1380억원)을 올렸다.

 

10년전인 2004년에 비해 매출은 4배, 영업이익은 2.5배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성공의 1등 공신은 지난 2003년 내놓은 ‘히트텍’과 2012년 출시한 ‘에어리즘’ 등 고기능성 특수소재 의류다. 스페인 자라 등과 더불어 유니클로를 세계적인 ‘SPA의 황제’로 끌어올린 이들 히트작은 일본의 간판급 섬유화학업체인 도레이와 아사히카세이까지 벌떡 일으켜세웠다. 1990년대말 엔고로 수출길이 막히고 중국업체의 공세까지 겹쳐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소리를 들었던 일본 섬유소재산업을 똘똘한 의류업체 하나가 부활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지난 2002년 유니클로는 당시 야심작이었던 ‘후리스’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유니클로 입는 것이 창피하다’는 뜻의 ‘유니바레(ユニ+バレ)’라는 신조어까지 나돌정도로 정도로 브랜드 이미지가 급추락했다. 

 

하지만 유니클로가 ‘세상에 없던 옷을 창조하자’며 협력업체에 내민 손이 10여년후 일본 섬유소재산업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어 냈다. 일본 최대 섬유화학업체 도레이는 1999년에 창사후 첫 적자를 내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2003년 유니클로와 함께 공전의 히트상품 ‘히트텍’을 개발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2004년 1조2986억엔에 그쳤던 매출액이 지난해 2조107억엔(18조7000억원)으로 이기간동안 50% 증가했다. 다른 화학섬유회사들이 매출 정체를 보인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다. 

 

땀이 잘 마르는 여름용 이너웨어 ‘에어리즘’을 유니클로와 공동한 개발한 아사히카세이도 유니클로 덕분에 사세를 회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920억엔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이 에어리즘 히트 덕분에 이듬해인 2013년에는 1433억엔으로 56%나 급증했다. 이 회사 매출액도 최근 10년새 44% 증가했다. 

 

결국 잘 키운 브랜드 하나가 자국 연관산업까지 함께 먹여살리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도 삼성전자 갤럭시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IT(정보기술) 뿐만 아니라 패션 등 다른 분야에서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상의 산하 유통물류진흥원의 김경종 원장은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섬유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가졌지만 유니클로와 같은 세계적인 소비재 브랜드를 키우지못해 결국 섬유산업마저 쪼그라들고 있다”면서 “의류 대기업들이 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패션과 소재산업이 상생할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정말 구름이 비가 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아무말 대잔치도 환영합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중국-일본 미국 압력에 맞서 경제밀월 시대 진입 월요일의도쿄 2018.10.27 54 1
일본취업과 경제읽기 - 라쿠텐이 이동통신회사가 된다고? 월요일의도쿄 2018.11.12 65 0
월급도 전자화폐로 준다… '캐시리스 사회' 가속 월요일의도쿄 2018.10.27 68 0
열도일기: 프롤로그 메구로주민 2018.11.09 366 2
'초고령 사회' 일본… 베트남 간병인 1만명 모셔온다 월요일의도쿄 2018.11.10 97 0
28년째 실적 상승한 일본 ‘돈키호테’ 월요일의도쿄 2018.11.10 81 0
일본이 복지 지출에 지방비 비중 높이는 이유 월요일의도쿄 2018.11.12 45 0
똘똘한 한 회사가 쇠락하던 일본 섬유산업 살렸다 월요일의도쿄 2018.11.13 46 0
라멘은 어떻게 일본의 국민음식이 됐나 월요일의도쿄 2018.11.13 73 0
열도일기 2화: 어떻게 일본이었나 메구로주민 2018.11.22 479 0
일본판 '워라밸' 영향으로 밤의 화려함 줄어드는 긴자거리 월요일의도쿄 2018.11.14 98 0
일본 디플레 탈출 선언... 잃어버린 20년 끝났다 월요일의도쿄 2018.11.14 66 0
열도일기 1화: 왜 일본이었나 메구로주민 2018.11.15 625 3
日 경단련, 채용 전형지침 폐지키로 월요일의도쿄 2018.11.15 191 0
1년에 10장씩 쌓이는 포인트카드, 찾는 데만 3시간 월요일의도쿄 2018.11.15 44 0
이전 1 2 3 4 5... 11다음
첨부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