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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가이제약) 도전하는 사람에게 길이 보인다

월요일의도쿄2018.11.07 03:53조회 70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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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https://www.worldjob.or.kr/info/bbs/ovseaAdvnStry/view.do?menuId=1000000030&bbscttNo=94807
본 게시물의 내용에 대한 저작권은 이예섭님에게 있습니다.

 

2016 K-Move 해외진출 성공수기 최우수상 수상작

 

대학을 졸업하고 뒤늦게 군대에 들어갔다. 제대 후 진로를 고민하다 <일본 취업성공 전략 세미나>에 참가했다 가까운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로슈그룹의 일본 자회사인 쥬가이 제약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 회사를 점찍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회사 자료가 든, 5백 페이지가 넘는 두 권의 책을 엮어 면접장을 찾기도 했다. 나는 결국 합격했다. 부대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을 놓았더라면 그 기회를 잡지 못했을 것이다.

 

 

또 하나의 길을 보다 

 

대학을 마치고 늦은 나이로 현역 육군에 입대한 나는, 제대 후 진로를 놓고 부담과 고민이 많았다. 생명공학 전공을 살려 진로를 정하고 싶었지만, 대학원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망설이며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한국무역협회에서 주관한 <일본 취업성공 전략 세미나에 대한 공고를 보고 휴가를 받아 참가했다. 부전공인 일본어를 취업과 연관 지어 생각하지 못했던 나에게 또 하나의 길이 열린 기분이었다. 왜 일본에서 글로벌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들으며 취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이어진 3일간의 취업 선택 프로그램은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구체 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한일 기업 문화의 차이, 채용 과정의 흐름 등 일본 취업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현지 전문가의 열띤 강연은 큰 도움이 되었다. 부대에 복귀한 나에게 새로운 선택지 하나가 더 주어졌다. 그것은 바로 일본 취업이었다.

 

 

안 된다고 생각하기 전에 일단 해보자 

 

한국무역협회와 일본의 취업 사이트 '마이나비'가 공동 주관하는 취업 합동면접회가 7월 초에 예정되어 있어, 당장이라도 준비를 해야 했다. 여러 회사들 중에서 관심이 있는 화장품 과 제약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그중에서도 꼭 가고 싶었던 기업이 바로 쥬가이 제약이 었다. 글로벌 제약회사 로슈그룹의 일본 자회사로 '바이오 의약품에 주력하고 있어 대학 전공을 살리기에 최적의 회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학교를 졸업한 상태였고, 군인 신분 으로는 원하는 회사, 직종을 위한 경험을 쌓는 일 등 소위 말하는 ‘취업 스펙'을 바꿀 수 있 는 상황이 아니었다. 

 

다만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업과 직무 분석', '이력서 작성과 적성시험의 준비'였다. 한국과 다른 이력서 작성법을 배우기 위해 일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다. 서류전형 이후에 있을 적성시험은 인터넷 을 이용하여 유형을 찾아보고 책을 사서 틈틈이 계속 준비했다. 기업 연구를 위해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정보를 모으는 동시에, 관련 업계의 뉴스나 정보를 스크랩했다. 내가 이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다른 회사가 아니고 왜 이 회사여야 하는지 등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하며 면접을 준비했다. 그리고 첫 번째 관문인 서류전형을 통과했다는 기쁜소식이 전해졌다.

 

 

첫 면접, 경험이 없으면 더 용감해진다

 

한국 기업들의 공채를 보기도 전에 인생 첫 면접을 맞이했다. 서류전형 발표가 나고 일주일 만에 있는 면접이어서 아무리 연습을 해도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열심히 준비하며 달려 온 나를 믿고 일본행 티켓을 위해 도전했다. 이력서 작성과 면접을 위해 찾아낸 회사 자료와 주력 의약품에 관한 정보를 총 5백 페이지가 넘는 두 권의 책으로 엮어서 면접장에 들고 갔다. 면접은 자기소개로 시작되었다.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내가 맞는 부분을 잘 연결해서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 스스로 방법을 찾아 도전하는 정신'에 대해 말하며, 면접까지 오게 된 준비 과정을 말했다. 준비해 간 두 권의 책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며, 내가 왜 이 회사를 지원하게 되었는지와 연관 지어 자기 PR을 마쳤다. 이어진 면접관의 질의에서 놀랍게도 나의 '스펙'에 관한 질문은 없었다. 다만 내가 어떤 사람이며, 이 회사의 직무에 맞는 사람인지 에 관한 인성 평가가 질문의 주를 이루었다. 의약품에 대한 전문 지식에 관한 질문이 나올 까 걱정했던 불안감은 씻은 듯 사라지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면접이 있 고 이틀 후에 바로 연락이 왔다. 2차 면접 장소는 일본이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2주 후에 도쿄 본사에서 2차 면접과 임원 면접이 이뤄졌다. 실무진과 임원진 앞에서는 '의 욕만 가지고 합격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직무 분석에 최선을 다했다. 쥬가이 제약만의 기술, 차별점 등을 정리하여 읽고 또 읽으며 면접 준비를 했고, 어렵게 부대에서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1차 면접 때와는 다른 긴장감으로 실무진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직무이기에, 모든 사원들이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규정상 학력 제한은 없지만, 현재까지 합격한 내정자들도 모두 석사 이상인데 과연 내가 그들과 맞춰서 따라올 수 있겠느냐가 질문의 요지였다. 외국인인 데다 학력까지 모자란 상황이라 순간 좌절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내가 쥬가이 제약 을 왜 선택했는지, 서류와 면접 준비를 하며 조사했던 회사 정보들과 더불어, 내가 자신 있 는 분야들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비록 석사 학위는 없지만,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학부를 비롯하여 길지 않은 시간에 일본어를 습득할 수 있었던 자세와 열정, 글로벌 기업이 꼭 필 요로 하는 영어 실력에 대한 이야기 등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내놓았다. 이어진 임 원진 면접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더는 물러날 곳이 없었기에 오히려 더 자신감을 가지고 내 가 준비해 온 것들을 당차게 설명했다. 

 

다음 날 귀국 후 부대로 돌아왔다. 합격 여부 통지에 시간이 조금 걸릴 거라는 인사부 직원 의 말을 되뇌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메일을 확인해 보았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메일 한 통이 와 있었다. “임상개발 본부장님을 비롯한 모든 면접관들의 만장일치로 합격되셨습니 다. 내년 4월부터 쥬가이 제약에 꼭 입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합격 통지였다. 전역 후에 마땅히 돌아갈 곳이 없었던 나에게, 가야 할 곳이 정해진 순간이었다.

 

 

하려는 자에게는 방법이 보인다

 

군복을 입고 부대 안에 있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처음부터 나의 한계를 정해 버렸다. 면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창조로 상상을 뛰어넘다(創造(そうぞう)で想像(そうぞう)を超える)"가 쥬가이 제약의 정신이다. 새로운 신약의 '창조'를 통하여 난치병 치료에 대한 '상상'을 뛰어넘겠다는 정신. 취업을 단순히 꿈과 같은 '상상'이 아닌, 나의 노력과 의지 로 새로운 길을 창조하여 개척해 냈다. 모두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길이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언제 나 눈과 귀를 열고 주변을 둘러본다면 모든 것이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취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모두 필사적으로 취업난을 이겨내 기 위해 뛰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이기는 사람은 '발로 뛰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취 업은 '아는 만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언어와 능력이 갖춰져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영역이다. 혼자서 뛰어다닐 필요는 없다.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센터들이 많이 있고, 내가 참여한 해외취업 박람회 등을 이용하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좀 더 넓은 시야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하지 않는 자에게는 핑계가, 하려는 자에게는 방법이 보인다는 걸 잊지 말자.

새가 나비가 된다.
정말 구름이 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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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선배들의 이야기. 재밌다고 정주행했다간 시간이 순삭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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