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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의 연봉 대략 예상하기/급여조건 해석하는 방법

월요일의도쿄2018.11.08 06:40조회 8445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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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http://blog.naver.com/dew900730/220922616524
본 게시물의 내용에 대한 저작권은 듀루루님에게 있습니다.

 

일본 취업을 준비할 때 또 하나 혼란스러운점,

바로 연봉!_!급여!_!이죠.

 

돈은 꽤나 민감한 부분이라, 국내 기업이라도 '카더라'가 너무 많아 대체 얼마를 받을 수 있을것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인데요.

 

그나마 한국기업의 경우에는 '지인찬스'나 '인터넷찬스'라도 많으니, 아주 대충이라도 예상해 볼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사하고 나면, 속았다!!!!!!!!!! 는 기분이 드는때도 많지만요.)

 

 

일본기업은, 일본회사에 다니는 지인도 적을 뿐더러, '내가 가고싶은 그회사'에 다니는 사람은 더욱 없겠고, 또 있더라 하더라도 '나 얼마 받는다!!!'고 얘기해주는사람은 없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특히, 해외까지 나가는데, 내가 얼마 받는지도 모르고 나가게되면 불안함은 배가 되구요..!

 

정확히 1년에 얼마를 받을것이다 라는건, 저도 다른 기업은 당연히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일지 아주 대~충은 예상해 볼 수 있는 척도?지표?가 있으니 그 점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기업 연봉 순위의 진실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는 것 중에, 

"2017 초봉or연봉이 높은 기업 Best 500!!"

같은거 많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입사한 후에도, 혹시나 이직할일이 있을까 하여 저도 가끔 들여다 보곤 하는데요, 적어도 제가 알고있는 기업들 위주로 사실관계를 비교해보면, 저런 연봉랭킹같은것은 거~의 믿을게 못된다고 봅니다.

 

더 정확히는, 그 기업의 실제 연봉이긴 하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리가 알고싶은 정보를 얻기에는 부적합 하다는 것입니다.

 

1-1. 평균연봉의 함정

보통 연봉랭킹에서는 "평균연봉"을 기준으로 랭킹을 나누는데,

이는 모든 사원의 연봉을 평균 낸 것을 뜻합니다.

 

말단 신입사원부터 役員(やくいん)이라고 불리는 임원까지요!

 

만약 이 회사가 저연차의 일반 사원은 정말 쥐꼬리 만큼 받고, 임원의 연봉이 정말 많은 회사라면, 평균은 높을지 몰라도, 신입사원인 자기는 쥐꼬리 만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보통 외국인 사원이 일본에서 일하는 기간이 5~6년정도라는걸 생각하면 더욱 "평균연봉"이라는건 도움이 안되겠죠)

 

1-2. 복지제도의 함정

일본 기업에 있어서 연봉과 복지는 반비례한다.

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이건 우리나라 기업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특히 일본의 경우, "사택", "교통비"라는, 우리 생활에서 가장 큰 지출에 해당하는 부분이 지원되는 회사가 있습니다.

 

연봉이 높은 기업들은 대부분 이런 부분이 연봉에 다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단순 연봉만 보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결국에 살아가면서 쓰게되는 야칭(집세)이나 교통비를 생각하면 결국 연봉랭킹 하위에 있는 기업들이랑 비슷해 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연봉제일 경우 잔업수당도 연봉에 포함되는 경우도 많지요)

 

 

2. 일본 취업시, 급여 조건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

2-1.교통비

교통비가 뭐 대수냐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일본여행을 한번이라도 해보면, 우리나라 대중교통이 얼마나 싼지 아실겁니다.

 

저를 예로 들면, 저는 Tokyo metro와 JR을 이용해서 출퇴근 하고 있는데요(환승 1회), 만약 정기권을 끊지 않고 그냥 타게 되면 편도 629엔(IC카드 기준)이 듭니다.

 

그러면 출퇴근 만으로 하루 1258엔이 든다는 거죠.

한 번 출근하는데 13000원이 드는겁니다. 우리나라같으면 고속버스로 꽤 먼 거리까지 갈 수 있는 돈이에요!!

 

이걸 단순히 한달에 20일 출근한다고 치고 계산하면, 25160엔입니다. 거의 30만원에 가까운 돈이 ONLY 출퇴근용 교통비로 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학생이나 회사원의 경우,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정기권"을 끊어서 다닙니다.

 

당연히 기간이 길어질수록 싸지기 때문에, 보통 6개월짜리로 많이 끊구요, 저같은 경우 6개월이면 100720엔의 가격으로, 출퇴근 구간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금액을 보통의 일본 회사에서는 지원해 주는데요, (내돈으로 먼저 사고 그 금액만큼 회사에서 월급통장으로 넣어주는 방식), 우선 교통비 지원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확인해 봐야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회사는 지원有인 경우가 많아서,

 만약 교통비가 지원이 없다거나, 실비 지급이 아닌 정액지급-실제 쓰는 돈이 얼마여도 회사에서 대주는 금액은 일정-인 경우, 음.. 그다지 좋은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2-2. 사택

한국의 경우, 아주 지방에 가지 않는 이상, 사택이 나오는 회사는 거의 없는데요.

일본은 사택 제공이 되는 회사가 꽤나 많습니다.

 (저도 사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좀 괜찮은 회사라면 1K짜리(부엌이 분리된 원룸) 맨션이 나올거구요.

 

그 다음으로는 레오팔레스같은 살짝 구린 원룸이 나옵니당.

 

경우에 따라서는 3년차 까지는 3명이서 한집에 살아야하는..!!!!ㅠ.ㅠ 경우도 봤습니다.

 

사택이라고는 하지만, 기숙사처럼 건물자체가 회사꺼라서 회사사람이 다 거기에 사는게 아니라, 그냥 보통 맨션에 방 몇 개를 회사가 사서 사택으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건물의 원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혹 아주 지방같은데 공장이나, 연구소가 있는 회사는, 기숙사 건물을 지어서 거기에 살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가 도심이라면 그런건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땅값이 비싸서요)

 

 

사택이 나올 경우에도 자기 부담액이 있는데요, 이것도 회사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사택이 지방일 경우는 땅값이 싼 만큼 좀 쌀것이고, 저처럼 도쿄의 아주 도심일 경우에는 그것보다는 비싸집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지금 사는 집은 시가로 월 85000엔 정도인 1K의 맨션인데, 회사에는 사택 비용 12000엔과 관리비 비슷한 것이 5000엔 나가서, 총 17000엔을 회사에 내고 있습니다. +광열비(전기세,가스비)는 별도!

 

 

만약 사택이 안나오는 회사라면, 자기가 살고싶은 곳에 살 수 있겠지만, 그에 따르는 비용도 전부 자가부담이 되겠죠.

 

 

도쿄 23구 내의 맨션 1K의 경우, 지은지 오래되고 역도 멀어서 아무리 싸도 월 60000엔~ 보통은 7,80000엔 이상인 것이 보통입니다.

여기에 관리비, 인터넷, 광열비가 더해지면 한달에 100000엔정도는 가볍게 나가겠죠!!

 

그렇다보니 회사에서 사택을 지원하냐 안하냐는 연봉을 계산해 보는데 큰 지표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발로 부동산도 돌아다니고 礼金,敷金이라고 하는 보증금 비슷한 아이들, 외국인에게는 잘 안빌려주려고 하는 것 등..의 스트레스와 노동력도 덤..)

 

 

3. 그래서 연봉을 볼 때는 무엇을 봐야할까?

일본기업이 사원을 모집할 때는, 보통 초봉이나 혜택 등을 명시합니다.(그나마 양심적이죠??)

 

이걸 볼때 체크 할 포인트는, 대략 아래의 3가지 정도입니다.

 

1. 교통비는 지원되는가?

2. 사택은 나오는가?

3. 상여는 나오는가?

(+잔업수당은 따로 나오는가 아니면 연봉에 포함인가?)

 

예를 들어 글로벌터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조건을 보시죠.

비교를 위해, 연봉제+실력제(라고 추정되는)일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형적 일본기업인 NTT communications를 보겠습니다.

 

먼저, 마이크로 소프트

대졸의 초봉이 472만엔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건 일본의 보통 대기업의 초봉이 연300만엔대인거에 비해 꽤 높은 편입니다.

먼저 교통비 부분은 '통근 교통비'가 지원된다고 써있네요.

 

그다음 중요한 사택에 관해서는, 대우/급여조건 둘 다에서 언급이 없습니다. 

언급이 없다=지원이 없다는 거죠!

 

그렇다면 연봉의 472만엔 중에서 한달에 대략 8만엔, 1년이면 72만엔이 집세로 나가게 됩니다.

 

또한 상여를 볼까요!

상여 부분에 '연봉제, 급여12분할 지급'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해석이 좀 애매했는데, 상여 즉 보너스는 따로 없다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있다면 지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니 더 확실하게 쓰지 않았을까요??)

 

집세를 제외하면 한달에 약 400만엔이 초봉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듯, 연봉제=잔업수당이 없다..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어서요!)

 

두 번째로, 전형적/전통적인 일본 대기업인 NTT의 계열사, NTT커뮤니케이션즈를 봅시다!

급여조건을 비교적 상세하게 적어놓았네요. 

기본급여 2650000엔 이니, 한달이면 220000엔정도. 

레알 평균적이고 전형적인, 대부분의 일본 대기업 신입사원 초봉입니다. 레알 스탠다드!

 

 

그 다음, 시간 외 수당=잔업수당인데요, 이걸 굳이 써놨다는건, 우리말로 영끌연봉을 만들기 위해라고 보여집니다ㅋㅋㅋ

 

밑에 주석2에 보면, "월 25시간으로 보았을 때 대략"이라고 써있으니, 다달이 25시간 잔업을 하면 1년이면 560000엔을 받는다는겁니다.

 

하지만 잔업이란게 사람따라 다르고 때따라 다르니, 이건 제외하고 보는게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

(참고로 NTT의 계열사들은, 공기업의 잔재라서 잔업수당은 정말 칼같이 지켜 줍니다)

 

그다음 써있는게 주택수당. 밑에 사택을 제공받는 경우에는 지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택이 나온다는 뜻이지용.

 

만약 사택을 나와 자기가 살고싶은 집에 산다! 고하면, 6개월에 22만엔, 즉 한달에 약 36000엔이네요. 7-8만엔 짜리 집에 산다면 반 이상을 자기가 부담해야 하는 셈입니다. 한달에 22만엔(그것도 세전)의 급여라면 좀 빠듯하겠죠.

 

다음은 상여입니다.

연 2회(6,12월) 나오고, 2년차 평균이 820000엔이라고 하네요. 한번에 420000엔정도!

 

참고로 보너스가 6,12월에 나오는건 일반 일본 기업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이게 세전 계산이니까, 1년 통틀어서 보너스가 한 4개월치? 나온다고 보면 되겠네요. 

 

(이것도 업황따라 다르지만 일본 기업들은 보통 1~2년 사이에 상여금의 낙차?가 엄청 크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전년이랑 비슷비슷하게 나오는듯.)

 

마지막에 총 연수입을 4470000엔이라고 해놓았는데,

위에서 말한 잔업수당을 뺀다면, 3910000엔이 기본급이 됩니다.

여기서 만약 사택에 살아서 주택수당을 뺀다면,

3470000엔이 되겠네요.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집세제외 400만엔과 NTT커뮤니케이션즈의 사택포함 347만엔을 놓고 비교해야 조금은 더 정당한 비교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에 만약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봉제'라는것이 '잔업수당이 따로 없음'을 의미하고,

NTT커뮤니케이션즈에 다니는 사람이 월 25시간의 잔업을 해서 56만엔을 받게 되면 

둘 사이에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초봉랭킹이라던지 평균수입 랭킹등만 본다면, 연봉제인 기업이 당연히 훨씬 많이 받는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기본급여는 낮은 기업에서 사택이 나온다거나, 잔업수당/보너스가 제대로 나오는 것을 계산하면 결국은 둘이 큰 차이가 안나게 되기때문에

연봉랭킹같은걸로는 제대로 옥석을 가릴수 없습니다!_!

 

 

만약 난 멀고 구린곳에 살더라도 집세를 적게낼거야!!! 하는 사람은 위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사택에 들어갈 비용도 연봉에 다 포함된 쪽이 이득이겠죠.

 

일본기업의 초봉의 대부분 월 20만원 내외로 맞춰져 있어서, 대기업이든 아니든 별로 차이가 안나잖아? 하실수도 있지만,

 

같은 월22만엔이라도, 사택이 나오느냐 안나오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겠죠! 

사택이 나오면 저 22만엔(이 후 세금은 빠져나가겠지만)이 전부 가용자금이지만, 사택이 안나오면 저중에  7만엔 정도는 집세로 빠지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제한된 정보 안에서 대략적인 급여를 유추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정말 사택의 지급 여부는, 연봉 계산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니 꼭 얘기를 해보고 가세요. 그리고 사택이 나와도 레오팔레스 같은 구린곳이라면, 결국에는 사택을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니 그런것도 따져보아야 하구요.!

 

그럼 모두들 꼼꼼하게 따져서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정말 구름이 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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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8.25 18:40

    글 잘 읽었습니다!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 그러면 일본은 연 1000만원 정도의 보너스가 대부분의 중-대기업 들은 나오는게 당연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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