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요일의 도쿄 Q&A 게시판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의 정보를 제공해주시면 답변을 도와드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1. 만나이/성별:
만 23세 / 남
2. 신입/경력직 여부: x
3. 최종학력: 국립대 3학년재
4. 전공: 기계공학과
5. 일본어 능력(JLPT 등): JLPT N3급 결과 대기, 일상회화 가능
6. 공백기(대학 입학 후 군휴학/단순휴학 등):
2015~2016 : 단순휴학 , 2016~2018 군휴학
7. 희망업계/직종:
자동차업계, 설계시스템 관련 직종
8. 문의 내용: 안녕하세요 현재 지방국립대 3학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21살때 부터 일본취업에대한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제대로 된 정보없이 그저 생각만 가지고 3년을 허비하고 복학을 하여 취업에대한 진중한 생각을 가지고 여러정보를 모으던중 막막함이 커서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일본대학과 교환학생제도가 있었기에 신청하려했으나 신청기간을 놓친것과 JLPT제한자격 미달로 교환학생을 놓치고 급하게 올해 여름부터 JLPT시험을 준비하고 이번달에 N3급 시험을 봤습니다. 일본어는 평소에 일본을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고, 관심이 많은나라여서 빈번한 여행 등으로 일상적인 회화는 가능합니다.
본격적인 일본취직에 대한 정보를 모으던 도중 많은 이야기(일본유학,이직 등)를 접하게 되었는데 사비를 포함한 교환학생은 지금 제가 가진 시간과 환경에서는 상당히 어렵고, 한국에 있는동안은 여러가지 박람회등에 참여를 해볼 생각도 있습니다.
이번 3.2학기를 마치기 전에 12월쯤에 가능하다면 N1을 도전해보려고합니다. 2020년에는 일본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나름 차차 계획이 있는것 처럼보이지만 마냥 '졸업하기전에 이정도는 해놓으면 갈수 있지않을까...' , '그저 무작정 일본으로 떠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라는 식의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준비를 하는중입니다.
제가 만약에 워홀을 가지않고 한국대학교에서 졸업을 한뒤에 일본에서 취업하는것과, 혹은 한국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취업을 하는것, 그리고 워킹홀리데이를 가서 무언가라도 해보는것 등 각 케이스마다 장 단점이 있다면 어떤것이 있는지 자문을 구해보고 싶습니다. 혹은 지금 이 시기에 제가 생각한것 말고 준비를 해야하는것이 있다면 그거에 대한 자문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9. 기타 참고사항:
안녕하세요 오리입니다.
저의 의견(어디까지나 이런 생각이 있다는 정도로 참고만 해주세요. 정답이 아닙니다.) 드리자면, N1을 따도 일본에서 일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현재 4학년인 문과유학생이고, 금융업계 내정자라 잘 모르지만, 전문 용어들을 익히는 데에도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저 자격증을 따는 것에 그치시면 안되고, 큰 그림인 ‘일본취업’을 생각하시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상세하게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졸업을 한뒤에 일본에서 취업하는것
저희 학교에 이과인 일본인 친구들을 보면, 취업하는 친구들보다는 대학원에 진학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봅니다. 이과의 커리큘럼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제가 주제넘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다들 대학원에 가는 추세인 것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아마도 학부 과정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싶네요.
한국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취업을 하는것
취업을 못하는 나이는 아니지만 나이를 먹게 되면 점점 불리해지는 것은 현실입니다. 나이 30가까이 되어도 취업하신 분이 계시긴 하지만, 그건 소수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취업하시는게 좋기는 하죠.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 나만의 분야가 생겨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워킹홀리데이를 가서 무언가라도 해보는것
무언가라도 해보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무언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여쭙고 싶습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언가라도 해보기 라고 하면, 얻어오는것이 없고, 어쩌면 시간낭비만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워킹홀리데이를 가신다면, 나는 왜 가는지, 가서 무엇을 얻어오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에 대해서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문과생이라서 답변이 굉장히 부족할 수도 있지만, 문과생의 생각은 이렇다고 참고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한국도 일본도 날이 굉장히 더운데, 몸조심 하시면서 일본 취업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덕분에 생각이 조금씩 자리를 잡는 느낌입니다. 좀더 세세하게 더 확실하게 계획을 수립하는게 좋을거같네요 ㅎㅎ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
네 꼼꼼하고 치밀하게 계획하신다면, 충분히 가능하니까 너무 걱정 마셨으면 해요! 응원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올 해 일본에서 취업준비를 해서 통신계 기업에 내정받은 사람입니다. 장래에 대한 고민이 깊으신것 같아 주제넘게 조금 제 의견을 올려볼까 합니다.
우선 일본 이공계 대학생들이 어떤 프로세스로 취업을 하냐면....
일본 기업들은 다음 년도 4월 입사자를 채용하기 위해 업계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전년도 2월부터 채용시즌이 오픈됩니다. 그리고 길면 반년정도 취업활동을해서 4학년 1학기 혹은 석사2학년 1학기에 취업활동이 종료되고 나머지 시간은 졸업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에 매진합니다. 이미 졸업할 때는 취업이 완료된 상태로 사회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 이기 때문에 졸업생신분으로 취업시장에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이 점을 간과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물론 졸업생신분으로 취업이 불가능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많은 구직자들에게 인기있는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다거나 하는 특수성이 없으면 녹록하지 않습니다.
대학원에 대하여는..
첫째로, 일본 상위권 공대에서는 학부졸업생의 70%이상이 석사과정에 진학합니다. 제가 소속된 학과의 경우는 석사과정 진학율이 90%가 넘어요. 그만큼 공대학생들이 취업시장으로 나올때 석사학위를 들고 나오는 경우가 많고 경험상 (저는 박사과정입니다..) 석사와 학사의 전문지식의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석사출신이 다소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석사학위의 유무가 비교우위를 가져간다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연결한 전공지식에 대한 이해도와 전공 기술을 다루는 실력의 차가 취업시장에서 드러난다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렇게 석사학생들이 채용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가져가다 보니 상대적으로 채용과정에서도 인기있는 업무분야에는 석사 학생들 내정자가 많고 시설관리나 생산관리쪽에는 학사쪽 내정자가 많은 경향이 없지않아 있어요.
둘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소재 대학의 최종학력을 가지고 있는사람들과 해외 대학에서 직접지원하는 학생들과 입사지원시에 진입장벽자체의 차이가 거의 넘사벽입니다. 최소한 외국인이라도 일본소재 대학에 소속된 학생들의 경우 일본인 학생들과 출발선만큼은 동등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제 추후에 외국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일본인 학생들보다 어떻게 비교우위를 가져갈 것인가는 해당 외국인 학생들의 몫이죠.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기를 희망하시는 것 같은데 굳이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하시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저는 잘 이해가 안되네요. 어차피 시간과 돈을 워홀 + 한국 석사로 쓸 것이라면 일본 석사과정을 밟으시고 취업시장에 스트레이트로 뛰어드시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본 공대에서 석박사를 전부 해본 제 의견입니다만, 한국에서는 석사학위가 한국대학이던 일본대학이던간에 취직시장에서 큰 비교우위를 가져가지 않는데 비해 일본에서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일본대학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면 한국 석사학위에 비해 일본 취업시장에서 아주 유리합니다.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밟는다고 해도 한국 대학의 연구는 한국 시장에 초점을 두고 연구 목표가 수립되지만 일본에서 석사과정을 밟으시면 일본 업계에서 어떠한 이슈가 있는지 그에 따른 주목받는 기술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2년동안 계속 숙지하게 되기에 일본 업계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죠. 관련 학술대회에만 나가보셔도 바로 업계동향은 쉽게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학술대회에 나가셔서 수상을 하신다면 더더욱 유리하겠죠. 실제로 일본 기업에서는 학술대회에 가서 우수한 연구나 강연을 하는 친구들을 관찰하고 우수학생들 리스트를 확보해서 이 리스트를 채용시장에서 활용하기도한다고 일본 기업에 계신 분한테 직접들었습니다.
워홀에 대해서는...
솔직히 저는 워홀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물론 이것도 제 사견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일본 취업시장에서 유리 한 것으로 따지자면
일본학교 최종학력>>>일본 대학 교환학생>>>>>>>>>어학연수 및 워홀>일본 무경험자
정도로 생각합니다. 만약 워홀 경험을 취업시 외국인 핸디캡을 극복할 무기로 생각하신다면 N1은 필수구요 그 이하는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업무를 하는 곳에서는 일본어 능력 전혀 안보고 영어능력만 보고 채용하는 곳도 있기는 합니다.)
윗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계획이라는 것은 중요하고 취업 전략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기업에서 열어놓은 잡 오프닝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 문을 열고 들어가기 위해 일본 전국의 우수한 대학생/대학원생들이 매년 동시에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인기기업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이건 한국에서 취업하는 상황도 마찬가지죠) 계속 강조했지만 내가 인기기업 혹은 내가 원하는 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외국인 입사지원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해야하는 동시에 다른 일본인 학생들을 찍어누르고 내가 그 오프닝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비교 우위를 반드시 확보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짧다면 일본 취업시즌 개막까지 대략 6개월 내외로 남으신건데 남은시간 이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따르는것은 필수겠죠.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제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사견들을 조금 끄적여봤습니다...
목표하였던 바 모든 것을 다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일본지역 공대생들의 취업 메커니즘에 대해서 많은 정보가없었는데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실제로 경험해보신분이 해주시는 얘기를 듣는 것은 굉장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고민하던 길에서 선택지를 결정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리고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오리님과 바나나맛두유님께서 너무 정성스럽게 답변 달아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저도 간단히 답변 달겠습니다.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와 취업활동: 가능한한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유는 위에 언급된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석사 졸업 후 일본 취업: 석사 자체를 일본에서 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워홀을 해보는 것: 2020년 상반기에 일본에 있고, 졸업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취활"을 전제로 할 경우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단 이 경우 2021년 2월까지 반드시 졸업을 해야 하며, 2020년 상반기 현지 취활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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