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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관 수료 후 일본 IT 취업 후기 상세하게

월요일의도쿄2018.11.03 17:44조회 3389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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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http://ponyozzang.tistory.com/148
본 게시물의 내용에 대한 저작권은 포뇨아빠님에게 있습니다.

 

교육기관 수료 후 일본 IT 취업 후기 상세하게

일본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했던 과정들과 IT 직종에 취업 후 느꼈던점 들을 상세하게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대학교 전공은 컴퓨터 전공이었으나 공부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 학점 관리도 안 했기 때문에 학점도 형편없었네요.

대학교 졸업 후 처음 다닌 직장은 컴퓨터나 IT 관련된 직종이 아니었으며 취업 후 2년 정도 다니다 퇴사를 했습니다.

빈둥빈둥 집에서 놀다가 일본 IT 취업이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 상담을 하고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교육 과정은 총 6개월로 IT와 일본어 교육이었습니다.

평소에 별로 생각을 안 하는 타입이라 교육기관 다니고 나면 그냥 취업이 되는 줄 알았으며 일단 수료하고 나면 머라도 결과가 있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교육 기관 6개월 수료 과정

일본어

일본어는 전혀 할 줄 몰랐기 때문에 히라가나부터 배웠습니다.

한자 또한 이름 석자 외에는 거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한자 공부도 많이 필요했습니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할 때 교육기관에서 jlpt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할 때 도움이 되니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jlpt는 5급부터 1급까지 있고 같이 교육받는 동기들 중 상급자는 1급을 저와 같이 처음부터 하는 친구들은 2급을 준비한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같이 교육받는 동기들은 15명 정도였으며 일본어 상급자 5명 정도 나머지는 저처럼 히라가나도 모르는 초급자 10명 정도었습니다.

jlpt 시험까지는 약 2~3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으며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모두 응시를 했지만 2급을 딴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며 상급자에서도 1급에 합격한 사람은 1명뿐이었습니다.

교육 과정 기간 6개월 동안 저의 일본어 실력을 거의 꼴찌거나 가끔 뒤에서 2등 하는 정도였습니다.

매일 보는 단어 시험에서는 100점 만점에 30점 정도 맞았으며 1~2달에 한 번 보는 jpt시험 점수도 거의 꼴찌였네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열심히 좀 할 걸 그랬네요.

다른 동기들에 비해 일본어 실력이 많이 부족하여 면접이 잡혔을 때 기회를 못 얻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6개월 수료 후 일본어 자격증을 취득한 것은 없었으며 jpt점수 500점 정도를 받은게 전부였습니다.

 

IT

IT 시간에는 Java를 배웠으며 15명 모두 언어를 접해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기초부터 배워갔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변수 선언, 조건문, 반복문 등등 교육이 진행되었고 정말 기초적인 것들만 기억에 남지 조금만 복잡해지면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몰랐습니다.

강사님이 작성하는 소스코드를 보고 따라서 작성하고 강사님이 소스 설명을 해주는 식의 교육이었지만 따라가기에 힘들었었던거 같네요.

오전에는 일본어 오후에는 IT

두 가지를 같이 배워야 하다 보니 해야 할 것 들이 상당히 많았었습니다.

사실 해야 할 것은 많았지만 하지 않았습니다.ㅎㅎㅎ

자바를 배우고 데이터 베이스를 배우고 Spring을 배우고 안드로이드도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달에 개인 프로젝트로 자바와 Srping, 데이터 베이스를 가지고 웹 프로젝트를 각자 준비했었습니다

각자 준비한 프로젝트는 면접 시에 포트폴리오로 사용했습니다.

교육 기간 중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도 따야 한다고 해서 준비했었네요.

정보처리기사가 없으면 일본에서 취업 비자를 취득하는데 힘들다고 해서 꼭 따야 한다고 해서 땄습니다.

저는 정보처리기사 공부하기 싫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컴퓨터 전공 졸업자는 정보처리기사가 없어도 기술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학원에 기사 자격증 공부 안 할 거라고 하니 학원 측에서는 기사 자격증 없어서 기술 비자 못 받아도 모른다고 하더군요.ㅎㅎㅎ

그래서 혹시 모르니 기사 자격증 공부를 해서 취득했습니다.

 

면접

면접은 학원(교육기관)에서 잡아주었으면 저는 2번의 면접 기회가 있었습니다.

결과만 얘기하면 2개의 회사에 면접을 보고 두 군데 모두 합격을 하였습니다.

학원에서도 최대의 미스테리로 남았습니다.

어떻게 2군데 다 합격을 했는지...

면접관한테 머라고 협박했냐고 물어 보더군요.ㅎㅎㅎ

정말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회사 측에서도 신입을 뽑는 거다 보니 사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는 있지 않습니다.

교육기간 동안의 출석 여부를 확인하기도 하고 특히 일본어를 조금 더 비중 있게 봤었던거 같습니다.

 

회사는 대부분 파견회사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고용형태가 파견사원이나 계약 사원이 아니고 면접을 본 회사에 정사원으로 입사를해 외부 프로젝트에 참여(파견)하여 일을 하는 형태입니다.

회사에 사내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면 회사 내에서 일을 하겠지만 사실 사내 솔루션을 제작하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현장에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회사 입사 그리고 1년

입사가 결정되고 일본으로 출국한게 엊그제 같은데 몇 년 전 이야기네요.

저는 입사를 하고 1주일 정도 뒤에 현장에 투입되었습니다.

현장에는 사수와 같이 투입되었습니다.

경력 7~8년 정도를 가진 사수였습니다.

 

위에서도 작성하였지만 일본어와 IT 공부를 6개월 하고 일본에 갔습니다.

일본어가 될 리도 없고 코딩도 될 리가 없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참가하게 된 프로젝트는 C# .net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였으며 SQL도 상당 부분 다뤄야 했습니다.

 

사수에게 매일 혼났습니다.

소스를 봐도 이해도 안 되고 설계서는 일본어로 되어있는데 하나도 모르겠고 회의 시간에는 당연히 일본어로 보고를 하고 회의를 하니 무슨 말들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스트레스가 상당했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이 모든 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되리라 굳게 밑었습니다.

하지만 피가되고 살이 되는게 아니라 그냥 스트레스로 남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하기도 싫어지고 저녁때가 돼도 다음날 출근해야 되는 것이 벌써 걱정되고 그랬습니다.

입사 3개월 정도 되었을 때쯤에는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생각했던 것이 

'IT가 적성에 안맞으니까 회사 그만둔다고 얘기할까'

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오늘 얘기할까 내일 얘기할까 아니면 말일에 얘기할까

 

하루도 안빠지고 고민을 했던 거 같네요.

 

그렇다고 월급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일본 신입의 월급을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대기업이라면 모를까 급여가 많은 편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6개월 정도 버티니 적응이 조금 되더군요.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일본어는 하나도 안 늘었었습니다.

사수가 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저에게 설명을 해줘야 일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러면 안 됐었는데 말이죠...

일본어는 정말 중요합니다.

 

아무튼 소스를 전부다 이해하고 사양을 전부다 이해하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 흐름이라는 것과 무엇을 하면 되는지 조금 알게 되어서인지 처음보다는 나아지더군요.

 

회사 입사 동기는 8명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현장에 투입되고 다른 동기들도 줄줄이 다른 현장으로 가게 되었는데 개발을 하는 동기도 테스트를 하는 동기도 있었습니다.

 

동기들 중 1명은 3개월하고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IT가 적성에 안맞는다고 갔습니다.

입사 6개월 정도 되었을 때도 동기 한 명이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입사 1년, 2년이 되었을 때도 각각 한 명씩 그만두었습니다.

 

말이야 적성에 안맞는다고 하고 그만두었지만 말 그대로 적성에 안맞는 부분도 있지만 타지 생활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타지 생활하는 것은 더욱더 힘듭니다.

주말에 놀러 다니는 것도 하루 이틀이고 만약 프로젝트가 바쁘게 되면 회사 집 회사 집만 반복합니다.

얘기할 사람도 없고 만날 친구들도 없고 해서 그런지 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다시 저의 회사 생활 얘기로 돌아와서 그렇게 1년을 IT 직종에 생활하다 보니 정말 조금 적응이 되더군요.

일본어는 귀가 조금 열린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기와 비교하면 말귀가 트이기 시작한 듯한 시기 정도랄까.

자기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 문제죠.ㅎㅎㅎ

 

이런 시간들이 지나다 보니 현재까지 일본에 남아있게 되었네요.

그만두려고 했을 때 진작에 그만 둘걸 그랬나...ㅎㅎㅎ

상세하게 적는다고 적었는데 정말 필요한 정보들이 작성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적는다면

일본에서 큰돈을 벌려고 IT 취업을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큰돈을 못 번다고 얘기해드리고 싶습니다.

1년 3년 정도 일본에 가서 돈벌어 올꺼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사실상 힘듭니다.

3년 5년 정도 일본에서 일을 배우고 난 뒤 프리랜스를 하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큰돈을 벌기 힘듭니다.

아니면 조금 경력을 쌓아서 대기업이나 급여가 좋은 환경으로 이직을 한다면 모르지만 단기간에 많은 급여를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IT 실력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어를 많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어만 하고 IT로 취업하면 나중에 적응 안 돼서 금방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IT 실력도 부족하고 일본어가 부족해도 일본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라면 도전해보세요.

저도 꾸역꾸역 버텨가고 있는데 여러분도 버틸 수 있습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정말 구름이 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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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1 00:22

    1년이나 지난글에 오지랖 아닌가 싶지만서도 이 글 보시는분들이 많이 절망 할까봐 댓글 다네요.

     

    전 일본어 대충 그냥 알아먹을 정도였고 IT지식 만큼은 엄청 자신있는 상태에서 입사했는데 쥐뿔도 모르는것들이

    자꾸 일본어 못한다고 IT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무시하려고 하는게 배알꼴려서 죽어라 공부했더니 반년 지나고는

    위에 선배들 다 저한테 모르는거 물어보면서 개발했어요.

     

    일본어는 소설책 딱 세권사서 휴대폰으로 찍으면 번역해주는 기능 써가면서 한권에 3번 정독 목표로 했고 퇴근 후 책읽는게 일과였습니다. 1번째 책은 3번 읽는데 3개월 걸렸고 2번째 책은 1달 안걸렸고 3번째 책은 한국어 책 읽는 속도로 읽혔어요.

     

    제가 봤을땐 글 쓰신분이 그닥 치열하지 않게 살았을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남들 최소 20년이상 일본에서 일본어만 듣고 초중고 다닐동안 읽고 듣고 쓴 양이 있는데 그 사람들과 경쟁 하는데 반년이 지나도록 일본어도 준비 못했다.. 어느 분야를 가나 어떤 일을 하나 수동적인 자세가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 되겠지 하는 마인드로 잘 될 일은 세상에 좀처럼 없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노력은 배반 안하고 결국 한만큼 내것이 됩니다. 제가 해봤기에 장담 할 수 있는건 그 노력이 생각만큼 엄청난 것도 아니고 혀를 피가 날 정도로 깨물어야 될 고통도 아닙니다. 남들보다 단지 조금 더 부지런하게 살면 손에 쥘 수 있어요. 세상엔 노력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이 적어도 7할 이상은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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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선배들의 이야기. 재밌다고 정주행했다간 시간이 순삭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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