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일본은 제조업 강국이다 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일본엔 아주 많은 제조업 분야의 우량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본인이 이과 출신이라면 이러한 제조업 기업들에 지원하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문과 출신 학생들은 익숙하지 않은 분야이기에 겁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IT 못지않게 많은 수의 제조업 기업들이 한국인을 채용하러 한국까지 오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많은 외국인들을 채용하고 있고요.
또한, 헤이세이 30년 경제산업성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제조업 분야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제조업 기업을 범위에 넣을 경우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됩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1. 제조업 기업의 지망동기
가장 많은 문과학생들이 고민을 하는 부분입니다. 제조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지망동기를 작성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과 학생들은 전공을 바탕으로 기업의 제품이나 기술력에 대하여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문과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이해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기업의 채용 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 정도만 충분히 이해를 한다면 그 이상의 깊은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철저한 자기분석을 통해 나의 목표를 이 회사에서 어떻게 이뤄 나갈지, 나와 이 회사가 어떻게 생각해 나갈지를 그려낸다면 충분한 지망동기가 됩니다.
2. 제조업에서 문과 출신이 담당하는 업무
일반적인 제조업 기업들의 채용 비율을 보면 문과1, 이과2의 비율로 채용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업직도 이과로 뽑는 추세를 보이는 한국과 달리 아직까지 일본의 영업직은 대부분 문과 출신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과 출신도 영업직이 될 수 있지만 이과 직종으로 지원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영업, 해외영업, 조달(구매) 등의 업무나 인사, 재무, 기획 등 관리 부문에 종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중에서도 외국인의 경우 영업이나 해외영업에 배치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관리 직종을 하고 싶은 이유를 회사에 잘 설명한다면 들어주기도 합니다.)
3. 문과 출신이 제조업에 취업하기 위하여 필요한 능력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일본어 능력입니다. IT나 이공계 기술직보다 훨씬 더 높은 일본어 능력을 요구하게 됩니다. 완벽한 네이티브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비즈니스 회화가 가능한 수준을 요구합니다. 기업에 따라 어느정도 인토네이션이나 발음까지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외국어 능력입니다. 아무래도 외국인을 채용하여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기 때문에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좋습니다. 외국어가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도전정신이나 변화하는 세계에 잘 적응하여 나가는 글로벌적 감각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허들이 높은 편은 아니기에 최소한의 언어능력을 갖춘 후라면 초일류 기업에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4. 제조업 기업의 장단점
문과 출신이 제조업 기업에 들어가서 생기는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장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안정성입니다. 일본 제조업 기업의 경우 한국의 공무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안정성이 높습니다. 연공서열을 기준으로 연차가 찰수록 급여가 올라가기 때문에 특정 수준까지 큰 경쟁 없이 급여가 올라갑니다. 이 때문에 30~40대 때의 연봉은 금융권보다 적지만 생애 임금을 따져보면 비슷하거나 오히려 금융권보다 많아진다는 통계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금융권에 버금가는 일류 제조업 기업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우량 제조업 기업들은 복지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해외에 도전할 기회가 많습니다. 일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소재 분야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의 해외매출 비중이 50%를 넘어갈 정도로 해외와의 비즈니스가 많은 편입니다. 출장은 물론이고 주재원을 나갈 기회도 많이 있습니다. 해외와의 일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은 분이라면 제조업계에서 본인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렇다면 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연차가 쌓이지 않았을 때 급여가 낮습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올라간다고는 하지만 외국인인 우리의 입장에서 회사를 끝까지 다닐 수 있을지 어떨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빠르게 경험을 쌓고 다른 국가로 이직하거나 한국으로 리턴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치명적인 조건입니다.
두번째로는 일의 보람을 찾기 힘듭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것이 금전적인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실적을 내더라도 좋지 못한 실적을 낸 동기와 큰 차이가 없는 급여를 받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현직자들의 리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정성은 있지만 그만큼 다이나믹함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성향을 잘 고려하여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문과 출신의 제조업 취업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 주시면 아는 한도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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